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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어떤 성장에 대한 이야기)

드라마리뷰

by 관악구 토박이 2020. 8. 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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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토일을 책임지던 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디어 최종화를 보고 리뷰를 하게 됩니다..ㅜㅜ

안녕 강태, 문영 그리고 상태..
내 주말을 책임져 줘서 고마웠어~~


캐스팅이 볼 이유다.

김수현과 서예지의 조합
김수현이 전역하고 난 뒤 하는
첫 작품이여서 보게 되었는데

정작 보고 싶은 김수현보다
내 눈길을 끄는 건 서예지였다.

아니 어떻게!! 미모가 그렇게 절정을 찍다못해 화면을 뚫고 나올 거 같았다.
우리집 tv보다 열일하는 미모였다.

단순히 미모찬양만 하고 넘어가기엔 아까운게 서예지의 딕션과 자연스러운 연기였다.

"나는 공주보다 예쁜 마녀가 될래요."

한끗만 잘못하면 이 오글거리는 대사를 한순간에 문영이라는 캐릭터 그 자체를 만들어 내는 대단함이란...

어딘가 결핍되어 있지만 보다보면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면모를 문영이가 보여준다.

(고라니 소리와 쌍욕 그리고 거침없이 휘두르는 칼날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절정은 사랑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니까!!!!)

오정세라는 배우를 동백꽃 필무렵이란 드라마에서 그놈의 땅콩타령좀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을....
얄미운 사람으로 기억했는데 ㅋㅋㅋㅋ

자폐를 가진 역할을 그렇게 잘 소화하실 줄은 몰랐다.

몰랐다.. 아예 딴 사람인거 같았다...
이게 배우라면 찐 배우인건가...
드라마 모범형사에서도 나오시는데 오...거기서는 악독한 사업가로 나온다.

어떻게 캐릭터가 확확 바뀔 수 있는지

캐스팅성공과 그리고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들이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어딘가 꼭 끌어 안아주고 싶은 캐릭터들 그리고 가슴아픈 에피소드

극중 상태는 자폐를 가진 사람으로 나온다.
강태는 형인 상태를 위해 거의 평생을 함께 있어왔다.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모른채 계속 형을 위해서만 살아온 거다.

문영이는 또 어떤가..
엄마에게 거의 정신적으로 학대를 당하면서 큰다.
머리는 길게 길어야 하며, 엄마 말만 듣는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

(애를 대체 어떻게 그렇게 키울 수 있는지..죽어가는 새를 보고도 죽어야 편해 질 수 있다는 그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지....엄마가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머리채 잡힌다..)

이 암울하고 고된 세상살이
이 세 사람이 만나서 벌어지는 일상이 웃기고 슬프다.

극중 강태는 정신병동에서 보호사로 일하는데
그곳에서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다.

국회의원 아버지의 기대에 못미쳐서 어느순간 노출증에 결려버린 남자

교통사고로 갑자기 딸을 잃어 딸이 사준 모피옷만 입고 다니는 여자

베트남 전쟁 후유증으로 공사장의 시끄러운 소리에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는 할아버지

학대를 당해 해리성장애를 얻게 되어 무당집으로 팔려간 여자

(아버지가 병원에 찾아와 간 떼어달라고 한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다 각자의 슬픔을 안고 아파하는 거 같다.


나비의 의미

사이코는 고대 그리스어로 정신 그리고 치유를 뜻한다.

드라마에서 나비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상태가 나비를 볼 때 마다 기겁을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상태와 강태의 엄마를 죽인 사람이 나비모양 브로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비만 보면 경기를 일키는 거였다.

(그래서 봄이 되면 이사가기 바쁘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매게채는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거 같았다.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자신에게 달려있는 거 같았다.

마지막에 강태와 상태에게 남은 나비의 의미는 치유였다.

상태는 결국 나비를 그렸고 벽화는 완성이 되었다.


스토리의 오점이 있다면..?

문영이 엄마는 실종이 되었다고 했는데...

모두를 속이고 병원에서 떡하니..
수간호사로 일하고 있었다.

솔직히 문영이 엄마가 범인이 아니고 아니길 바람이었지만...

이놈의 세계관은 결국 문영이 엄마가 범인이라고 해버렸다..

모두를 속이고 속이면서 까지 얻고 싶었던건 결국 문영이를 향한 집착이었던 거 같지만...

문영이 아빠의 기억이 온전치 못했다 하더라도 죽음의 흔적이 적날하게 드러났던 그 지하실 방의 핏자국과 문영이 기억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 점에 있어서는 친절하지 못했던 거 같다.

대체 뭐지..?

친절하게 풀어내 줄꺼라 생각했던건 저멀리 날라가 버렸다~~


성장에 대하여

문영이는 더이상 긴 머리를 하지 않는다.
강태는 더이상 참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여행을 마음껏 하게 된다.
상태는 이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그림 작가로 일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밝힌다.

문영이와 강태의 사랑이야기도 좋았지만
결국 어딘가 부족하고 애뜻한 인물들이
끝내는 성장했다는 게 마음에 와 닿았다.

강태가 무서워 했던 나비같은 존재가 우리들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존재를 극복했을 수도 있고 아직도 남아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나아가면서 결국에는 치유를 만났기를 바랄 따름이다.

총평 : 8/10
우리는 우리만의 치유와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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