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넷플릭스
러닝 시간 : 88분
로맨스 영화 클리셰 범벅이지만
어딘가 뻔하지 않은 로맨스 영화가 있다면
바로 이 영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리셰를 넣다 못해 왕창 쏟아 넘치지만
보는 내내 유쾌하고 빵 터지는 순간들이 많아서
넷플에서 두 번이나 본 영화!
(넷플이 만든 로맨스 코미디 영화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야!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탈리의 일상은 로맨스도 없고 코미디도 없다.
단지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웃픈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남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도 못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만 할 뿐이다.
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극도록 싫어하며,
자신의 앞에 벌어지는 로맨스를 훼방 놓는 건 참 잘한다(?).
자신에게 한 눈에 반할 남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다 자신을 되게 매력적이게 본 남자에게 기대를 품어보지만,
이게 왼걸... 강도였다....
강도를 피해 도망치다가 기둥에 부딪쳐 쓰러지게 되고
눈을 뜨니 로맨스 코미디 영화 같은 세상에 사는 여주인공이 되어있었다.
로맨스 코미디 여주인공이 사는 세상
로코에 나오는 여주인공은 참 세상 편하게 사는 줄 알았다.
아 근데 편한 건 맞다.
나탈리는 이 세계에서 자신의 집보다 엄청 넓은 방을 가지게 되었고,
돈 많고 잘 생긴 남자가 자신에게 한눈에 반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세상 다정하고 방정맞은 게이 친구가 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칭찬만 날아오는 직장에 다닌다.
무척이나 행복한 세상이 아닌가?
그렇지만 그 세계는 어딘가 뒤틀려 있다.
방정맞은 게이친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나탈리는 대놓고 게이 인권을 대놓고 50년대로 돌려놓은 거 같다고 말을 한다.
게이의 스테레오 타입이라 한다면
여자 주인공의 친구고 방정맞고... 음... 되게 활기찬 사람으로 나온다.
사람마다 특성은 제각각일 텐데 ‘게이’라는 특징 하나 만으로
이런 사람일 것이다라고 판단 놓게 하는 건
미디어에서 잘 보여준 통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게이친구가 있다는 건,
여주의 인권감성이 꽤 높은 사람으로 보이는
장치로 작용하는 거 같아 보였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클리셰는 언제까지 우려먹는 건가!
나탈리의 직장 친구 휘트니는 이 로맨스 코미디 세계에서
아주 나탈리와 철천지원수가 되었다.
직장에서 딴짓 하면 눈치 주고
잡담을 주고받으면서 소소하게 지내는 사이인데...
이 세계에서는 완전히 배척해 버린다.
경쟁자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뭐 때문에 그런지
단 1도 안나오고 건들면 죽여버린다 태도로 군다.
클리셰 범벅인 세상에서 아주 웃기면서 극명하게 보여줘서
나름 이 점을 다뤄줘서 오오! 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였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아직도 쓰이고 있는
클리셰이기 때문에....
결국은 나를 사랑하는 거에서 시작하자!
결국 영화의 주제는 이거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
뻔하디 뻔한 영화의 결말답게 내 진정한 사랑은 바로 너야! 하면서 끝날 수 있겠다만
그렇게 끝이 나지 않는다.
나탈리는 자신의 길을 찾아 로맨틱 코미디 세상을 나와
그 전과는 당당해진 자신을 마주한다.
욕도 마음껏 하고 자신의 말을 직장에 당당히 말하며
자신의 건축 설계를 말한다.
결국은 나 자신이 있어야만
사랑을 쟁취할 수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완벽한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총점 : 10/10
총평 : 뻔하디 뻔한 로맨스는 싫고, 당당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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