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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꿈 쫓다가 현타가 쎄게 온거 같다.

에세이

by 관악구 토박이 2020. 8. 1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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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s.unsplash.com/photo-1534447677768-be436bb09401?ixlib=rb-1.2.1&ixid=eyJhcHBfaWQiOjEyMDd9&auto=format&fit=crop&w=500&q=60

 

면접을 가지 않기로 했다.

 

이 시국에 배부른 소리냐고 하겠지만,

기업 리뷰나 업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갈 곳이 못되다고 생각하였다.

 

더운밥, 찬밥 가리지 않아야 하는 상황은 맞지만그래도 가지 않아야 한다는 건 맞았다.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은 마케팅이다. 그중에서 온라인 마케팅 마케팅을 하는 분야는 넓고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을 하였다.

 

마케팅이라는 건 정말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고 다양한 광고주나 제품들이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나와 맞는 걸 찾으려면 

 

많은 것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팅 대행사'

 

광고주가 원하는 광고를 대행해서 마케팅을 하는 업무를 하는 일을 하는 회사다.

 

정말 다양한 회사들이 많다. 구직 사이트에 보면 메뉴에 대형 포털 사이트 광고 대행사라고 떡하니 올라와 있다. 

 

하지만 회사의 유려한 설명과 복지, 연봉 등에 비해 그에 따른 기업 리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전화 업무'였다.

 

광고주를 발굴하고 그에 따른 광고나 대행을 하는 중간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전화 업무만 하다가 하루가 다 끝이 난다는 말은 대체 왜 나오나 싶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 실적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쯤 되면 뭔가 이상하다. 내가 지원하려는 곳은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전화 업무'만'하고 끝나는 걸까?

 

코로나 시국에 비대면이 많아지고 회의를 하기 점차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전화만 가지고 회의를 한다는 건 조금 이상했다.

 

전화업무라는 건 광고주에 전화를 해서 영업을 하는 거였다. 

 

광고주가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서 마케팅을 대신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닌 그저 광고주를 찾아서 영업을 해야 하는 것이고 SNS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연결되는 사회에서 '전화'라는 매게채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거였다.

 

'전화업무 중요하지 광고주를 찾는 거도 중요해.'

 

당연한 말이다. 그렇지만, 과연 회사가 할 수 있는 능력에 맞추어서광고주가 원하는 광고효과를 절실하게 낼 수 있는 업무환경이라는 점이었다.

 

신입이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되면, 다양한 광고주들과 만나 회의를 하면서 어떤 식으로 온라인 상에 광고를 구현하고 상품이나 매체를 소비자에게 까지 도달하는 전 과정을 배우는 건 줄 알았다.

 

그에 따른 분석 툴과 예측한 걸 정리해서 서로 숫자로 소통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주 깡그리 환상을 깨버려 줘서 아주 고맙다 해야 할지현실세계로 돌아오게 해 줘서 고맙다 해야 할지 아주 세게 뒤통수 하나 맞은 거 같다. 

 

회사도 회사 나름이다 하겠지만, 대체 이런 전화업무 영어로 줄여서 TM이라 하는 업무를 왜 이렇게 집착하다시피 하는 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소규모 회사 10명도 안 되는 회사에서라면 초기에 광고주나 다양한 회사와 컨택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인다. 

 

그런데 중소기업에서 인원수가 100명이 넘는 회사에서 어떻게 전화업무만 계속 담당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 아직 구직 중인 데다 회사 내부 사정은 그 사람들만 아는 거 그런 거 있을 수도 있어...)

 

결국은 대행사도 대행사 나름이지만, 광고주와 지속 가능한 업무나 일을 하지 못했다는 거다. 

 

즉, 계속 계약을 맺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갈 의지가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환경이 없는건지...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전화업무 무시하는 건 아니다. 단지, 전화업무'만' 계속해야 한다면 차라리 텔레마케터 회사라 이름을 바꾸는 게 맞지 않을까? 

 

취업준비를 하면서 업계소식이나 정보를 많이 알아보려 노력 중이다. 마케팅 대행사보다 회사 내에 있는 마케팅 부서로 가라는 말도 있었다. (이 마케터를 인하우스 마케터라고 한다.)

 

마케팅 대행사냐 인하우스 마케터나 아니면 그냥 때려치우는 게 맞나

 

참 길이 다양하다. 

 

하지만 화가 나는 이유는 한 회사만 그런 양상을 보이는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나 업무 환경적으로나개선사항이 있다 해도 바뀌지 않는 그런 구조성이 너무 확연하게 보여서 

 

현재 현타가 아주 제대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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