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버렸는데, 그중에서 드래곤 프린스를 2번이나 봤다.
(하나에 꽂히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덕질의 늪)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 애니메이션이다. 3D 애니메이션이고, 각본과 제작자가 무려 아앙의 전설 각본과 제작을 맡은 아론 에하스(Aaron Ehasz)이다. 원더스톰(Wonderstom)에서 제작을 하였다. (아론 에하스는 윈더스톰 CEO이다.)
넷플릭스에 시즌 3까지 올라와 있으며, 한 시즌에 총 9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러닝시간은 약 24~26분 정도. 올해 7월에 시즌 4,5,6,7까지 만들겠다고 확정! (존버는 성공한다.) 아직 진행되어 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기다리느라 답답할 수 있지만 현재 시즌 3까지 본다 하더라도 충분히 해피한 엔딩을 볼 수 있기에 만족을 한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 떡밥들이 많기에 계속 보게 된다.)
대륙은 두 개로 나눠지는 걸로 시작한다. 동쪽은 5대 인간 왕국들과 서쪽은 마법의 땅 세디아(Xidia). 이 둘이 나눠지게 된 계기는 엘프보다 마법 능력이 낮은 인간이 '어둠 마법'을 만들어내고 나서부터였다. 마법은 하늘, 별, 바다, 땅, 해, 그리고 달 이렇게 6가지 원소 마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간이 이 균형을 깨버린 것! 금기에 손 된 인간을 막으려 했던 드래곤(솔 레겜)과 싸움을 시작으로 전쟁은 시작되었고, 그 도중 천년에 한 번 생기는 드래곤의 알이 부서지게 된다. 드래곤을 숭배하는 엘프에게는 가혹한 일이었기에 전쟁은 오래도록 진행 중이다.
이 세계관을 시작으로 5개의 인간왕국들 중 하나인 케톨리스(Ketolis)에서 케일럼(Callum)과 에즈란(Ezran) 왕자 그리고 케톨리스 왕을 죽이러 온 문 쉐도우 엘프 라일라(Rayla)가 만나게 된다. 라일라는 첫 만남부터 살벌하게 케일럼을 죽이려 하지만 에즈란과 함께 어둠 마법사 비런의 비밀의 방에서 드래곤의 알을 발견하게 된다.
케일럼
케톨리스 왕국의 왕자인데 왕자가 아닌 왕자이다. 케톨리스 왕 헤롤의 양자이다. (step-son이라 하는데 새 아들이라 하는 게 맞나?) 정확히 말하면 죽은 왕비의 자식이다. (에즈란과는 아버지가 다른 형 즉 동복형제)
왕자가 해야할 리더십이나 검술에는 전혀 흥미도 재미도 못 느끼며 재능도 없다. (안습)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하늘 마법'에 재능을 가지게 되며 프라이멀 소스(일종의 마법도구)없이도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
프라이멀 소스 즉 마법의 기운을 타고 나야 마법을 쓸 수 있는데,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그런데 마법을 쓰는 인간이 되었다. (후에 떡밥 회수될 거라 생각)
어딘가 어설프고 재미없는 농담을 자주 하는 캐릭터 이긴 하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10대 청소년스러운 귀여움과 나름 전략을 짜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에 비런의 딸 클라우디아랑 썸이 있어서 러브라인이 그쪽으로 가나 싶었는데, 라일라랑 이루어지게 된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둘을 라일럼으로 불린다.
(여담으로 아바타 아앙의 전설에서 나온 소카 성우 잭 드세나 Jack DeSena가 케일럼 성우다.
라일라가 문 쉐도우 엘프이기 때문에 전작 아앙의 전설에서 달로 가버린 소카의 첫사랑이 연상되는지
이번에는 제발 그녀를 달로 데리고 가지 말라고 팬들 사이에서 난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일라
문 쉐도우 엘프다. 엘프는 총 6개의 종족이 있는데, 6개의 원소 마법 그대로 있다. (문 쉐도우 엘프, 어스 엘프, 스타터치 엘프, 스카이 윙 엘프, 선파이어 엘프, 바다 원소 엘프는 아직 안 나왔다.) 직업은 자객인데, 사람을 못 죽이는 자객이다. (마음이 여려서)
왕을 암살하러 왔다가 드래곤 알을 발견하고 케일럼과 에즈란과 함께 알을 돌려주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한다.
힘 짱짱 세고 날렵한 모습을 보여줘서 와아... 걸크러쉬의 정석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
하지만 뱃멀미와 어설픈 인간 변장은 꽤 귀엽다. ㅋㅋㅋㅋㅋㅋ
(하이 파이브인데 하이포 ㅋㅋㅋ 엘프는 손가락이 4개 인데 하이포라고 한다.)
부모님은 드래곤의 호위를 하다 돌아가셨기에 드래곤의 알(짐)을 무사히 데리고 가는 거에 상당한 책임감을 느낀다. 후에 케일럼과 연인 사이가 된다.
(앞으로의 시즌에서 이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기대 반 걱정 반)
에즈란
케일럼의 동생이다.
동물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친구!
아버지의 뒤를 따라 왕이 된다.
단짝친구 베이트와 항상 함께 다니며, 좋아하는 건 젤리 타르트.
(이 젤리 타르트 때문에 왕성 요리사가 항상 긴장한다. 훔쳐 먹는 건 언제나 맛있으니까!)
새끼 드래곤 짐에게 나는 법을 알려준다.
(나름의 떡밥 일지는 모르겠지만 짐이 위험에 쳐했을 때, 짐이 보는 걸 에즈란도 본다.
둘 사이에 무언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
베이트와 짐
짐의 본명은 아지몬디아스인데 짐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베이트는 앞서 설명한 대로 에즈란의 단짝.
젤리 타르트 훔쳐 먹는데 도사다. ㅋㅋㅋ
기분에 따라 몸 색깔이 변하며, 순간 번쩍 거릴 수도 있다.
(베이트는 영어로 bait 미끼라는 뜻이다. 심해어를 잡기 위해 미끼로 쓴 데나 뭐래나)
짐은 스카이 드래곤이다. (시즌 1 마지막화에서 부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말은 할 수가 없다.
번개를 온몸으로 맞아도 전혀 이상이 없는 드래곤!
전쟁을 막을 유일한 희망으로 설명이 된다.
(앞으로의 시즌에서 짐이 말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마법'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좋아하는 편이다.
판타지는 역시 그 안에 있는 설정과 이야기가 제맛이 아니던가!
넷플릭스에서 유일하게 찾아서 계속 보게 되는 마법을 가지게 한다. 상당히...
6개의 마법 그리고 1개의 인위적인 어둠 마법이란 설정은 후에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가 된다.
아직 하늘, 달, 해, 어둠 마법 외에는 나오지 않은 별과 바다가 기대가 된다.
시즌 하나를 book이라고 하며 그 아래 원소 마법 하나를 적고 오프닝이 시작한다.
앞으로 시즌이 진행되면서 마법을 어떻게 보이게 될지 기대가 되는 그런 하루하루다. (덕질은 행복해요.)
하늘은 바람과 천둥 즉 날씨를 기반으로 한 마법 이라면,
달은 현상을 왜곡해서 보여주는 마법이란 설정,
어둠은 마법이 깃들어 있는 생명을 빼앗아 그 힘을 바탕으로 구현하는 마법이다.
(이러한 설정에 정말 기뻐서 환장할 노릇)
룬이란 문자를 적고 그에 따른 주문을 외우는 건 흔하디 흔한 설정일 수 있지만,
스크린으로 마법을 구현하는 색감과 그 동작들이 상당히 좋다.
(시즌 1은 안타깝긴 하지만 좀 버벅거리는 게 보이긴 한다. 지나고 나면 자연스러워지지만)
설정도 설정이지만 이 판타지 세계 안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들이 매력적이어서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위에 설명한 캐릭터들 말고도 왕자들의 이모 아마야는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이지만,
장군으로서 국경지대를 지키며 엘프들과 대등하게 싸운다.
라일라를 키워준 엘프 부부는 게이 커플이다.
인간 왕국 안냐 여왕은 어머니가 둘이었다. (레즈비언 커플),
재혼 가정(케일럼과 에즈란),
이혼 가정(비런은 이혼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아내와 따로 살고 있다.
비런의 딸 클라우디아는 어머니가 떠날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했다.)
누군가가 봤을 때, 띵한 설정이긴 하지만,
이 특징들은 극중에서 자연스럽게 표현이 된다.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판타지 세계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간군상들을 담아내려 노력한 흔적들이 보였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수도 있는 가정의 모습들과 사람들의 모습들이었다.
아앙의 전설 스토리 작가 답게 어딘가 아앙의 느낌은 났다.
이건 어디까지나 여담이지만...
극 중 등장하는 비런의 아이들 클라우디아와 소렌 남매에서 찾을 수 있었다.
기사 소렌은 비런의 명령을 받아 케일럼과 에스란 형제를 죽이려 하지만, 후에 비런을 배신하게 된다.
(아버지 비런이 어둠 마법으로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니까)
이는 아앙의 전설에서 나온 주코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주코도 아바타 아앙을 잡아 불의 제국 황제에게 넘기려 하지만,
결국을 전쟁을 막기 위해 마지막에 아앙의 편에 섰다.
클라우디아는 비런과 똑같이 어둠 마법사이다.
그래서 그런 건지 비런이 가는 길에 함께 가게 된다.
그게 설령 전쟁을 하는 길일지라도!
이 점은 주코의 여동생 아줄라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아줄라는 야망이 넘치는 파이어 밴더인데 아버지인 불의 제국 황제를 정말 충성스럽게 섬기며 대왕이 되려고 한다.
그렇기에 전쟁은 아줄라에게 아무것도 아닌 거처럼 보인다.
그리고 후에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앞으로의 시즌에서 소렌과 클라우디아는 과연 아앙의 전설과 비슷한 맥락을 가진 주코와 아줄라 처럼 될 것인지
그 행보가 궁금할 따름이다.
(이 글이 이해가 안 갔자면 아바타 : 아앙의 전설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후에 아앙의 전설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P.S
드래곤 프린스 공식사이트
The Dragon Prince - Now Streaming on Netflix
An extraordinary discovery inspires two human princes and an elven assassin to team up on an epic quest to bring peace to their warring lands.
thedragonprince.com
Wonderstom 홈페이지
댓글 영역